/사진=각 사 로고
3N(넥슨·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해 2분기 일제히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로 신작 출시가 잇달아 미뤄지면서다. 설상가상 올초 강타한 연봉 인상 바람으로 수혈이 컸던 업계는 하반기 신작으로 재도약을 꾀한다. 

코로나 특수 벌써 '옛말'… 인건비 상승·신작 부재에 울상 짓는 3N

엔씨소프트는 2021년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는 2021년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의 매출 증가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2M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서비스 지역을 북미와 유럽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1분기 반영됐던 정기 인센티브·특별인센티브 등 일회성 요인들은 제거됐으나 전년과 비교해 인력 증가, 전직원 연봉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다수의 신작 출시 관련 국내외에서 광고주 집행이 지속되며 마케팅비도 전년동기대비 331%,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매출 560억 엔(약 573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엔(약 157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넥슨
넥슨은 매출 560억 엔(약 5733억 원), 영업이익 154억 엔(약 15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42% 감소한 수치다.
별다른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와 ‘서든어택’, ‘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바람의 나라:연’은 신규 던전과 직업 출시, 장비 육성 시스템 도입 등 전략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넥슨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과 ‘FIFA온라인4’도 축적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은 짧고 빠른 본연의 게임성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즌제 도입 및 커스텀 콘텐츠 추가 등 FPS 게임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전년동기대비 13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도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인 전술 시스템 도입과 신규 클래스 추가, 특별 보상 이벤트 등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분기 3N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넷마블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8% 감소한 5772억원, 영업이익 80.2%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지난 6월10일 출시한 ‘제2의 나라:Cross Worlds’ 매출 온기 미반영과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 등에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임금 인상 효과와 사전 집행된 마케팅비가 실적의 주요 감소 원인"이라며 "3분기에는 제2의 나라 매출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기대작들 몰려온다… 엔씨 '블레이드&소울2'·넷마블 '마블퓨처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MMORPG '블레이드&소울 2'가 오는 26일 출시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다. 당장 각 사의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리니지W’ 등 신작 2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오는 26일 출시를 앞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예약자 수 746만명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성을 살린 '리니지W' 역시 연내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도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정식 출시한다. /사진제공=넥슨
넥슨도 오는 19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를 정식 출시한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소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 게임이다. 원작 소설은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부수 900만을 돌파하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노벨(대중소설)로 자리 잡았다.
넥슨의 신규 프로젝트 7종이 5일 베일을 벗었다. 사진은 프로젝트HP. /사진제공=넥슨
다만 넥슨은 신규 프로젝트 준비에 집중하며 올해는 '숨고르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5일 진행된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슈퍼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출시예정작들을 비롯해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형 프로젝트의 트레일러가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소셜 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 인수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오는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개국에 출시한다. 이 외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제공=넷마블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로 넷마블은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확대한다. 소셜 카지노는 케주얼 게임 장르의 하나로 양사 협력은 넷마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분기 ‘제2의나라’ 론칭에 이어 하반기에는 25일 글로벌 240개국 출시를 앞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여기에 최근 인수계약을 체결한 스핀엑스의 가세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