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경찰이 보수단체의 집회를 막기위해 설치한 펜스 앞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3차 대유행' 당시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3명 추가된 데 이어 14일에도 4명 추가 발생했다. 8월 사망자는 14일 기준 벌써 1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4일 기준 554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서울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을 오르내리던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12월 여파로 올해 1~2월 최다치(1월 143명, 2월 56명)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182명)를 웃도는 규모다.


이후 사망자는 크게 감소해 3월 44명, 4월 25명, 5월 41명, 6월 23명, 7월 21명으로 50명을 밑돌았다.

지난 3월부터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대상 예방접종이 진행되면서 고위험층의 감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많아진다면 결국 감염병 대응 능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고위험 시설 감염이 생길 위험성이 있다"며 "확진자를 감소시키는 게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전파력이 강력한데다 고강도 거리두기도 먹히지 않고 있다. 7월13일 638명, 20일 604명, 8월10일 660명으로 세 차례나 서울에서만 하루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위기 상황이 지속되자 8월 중순 들어 사망자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7월 마지막주(25~31일) 7.6%에서 8월 첫주(1~7일) 8.7%로 조금씩 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20일 안팎이 걸리는데 최근들어 사후 확진이나 확진 판정 다음날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라 발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대상 예방접종이 진행됐음에도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앞서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11명 중 7명이 백신 접종자였다. 이중 6명이 돌파감염 사례다.

돌파감염이란 백신별로 정해진 1~2회 접종을 모두 마치고 항체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뒤에도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2~3월에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들이 5개월 정도 지나면서 방어 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0~50대에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60대 이후 확진자 비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병상을 확보해 의료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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