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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 이후 1년 넘게 결제 이력이 없이 지갑 속에 머무는 카드가 1년 사이 약 138만장 늘었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카드)와 11개 겸영카드사(IBK기업은행·NH농협은행·SC제일은행 등)를 포함한 전체 휴면 신용카드수는 올해 2분기(4~6월) 기준 1206만7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1068만장)보다 138만7000장(12.9%) 증가한 수치다.

휴면카드 발급규모를 보면 롯데카드는 164만5000매로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했고 KB국민카드는 144만2000매로 7.7%, 현대카드는 126만8000매로 16% 늘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각각 112만6000매, 115만4000매로 전년동기대비 0.2%, 2.8% 늘었다.

휴면카드가 늘어난데엔 2019년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자동해지 제도'를 폐지한 영향이 컸다. 기존에는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 이용이 자동으로 정지되고, 이후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당 카드는 해지됐다. 하지만 규정이 폐지된 이후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해당 카드는 해지되지 않고 정지 상태에 머물게 된다.

업계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의 인기도 휴면카드 증가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예전에는 범용 혜택이 풍부한 카드가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엔 특정 업체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PLCC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쓰던 카드 사용 빈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휴면카드가 증가한 이유로는 제도적 이유가 가장 크다"며 "기존에는 카드를 1년 이상 안쓰면 자동으로 해지가 됐지만 이제는 정지 상태가 돼 휴면카드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새 카드를 발급받고 필요한 혜택만 잠깐 쓰는 '체리피커'가 증가했고, PLCC 인기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