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만 18~4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예약률이 예상보다 저조해 올 11월 집단면역 발생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 연령대의 사전 접종 예약률은 지난 17일까지 60.3%로 집계됐다. 정부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세운 목표 접종률 70%에 못 미친 것이다. 정부는 같은 연령대에서 우선순위로 이미 접종한 사람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약 70%가 된다는 입장이다.
가까스로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최근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목표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이 연령대의 낮은 예약률이 집단면역 발생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나온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기준으로 18~49세의 사전 접종예약률은 6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부터 18일 0시까지 생년월일 끝자리가 0~6, 9인 대상자들의 합산 예약률이다. 10부제 예약운영에 따라 해당 날짜의 끝 숫자와 생일 끝 수가 동일한 날에 예약을 할 수 있다. 18~49세 인구 1567만3349명 중 1234만4251명이 이 기간 예약 대상자였으며, 이 중 744만674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다.
나머지 생일 끝자리가 '7'인 사람은 18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진행돼 19일 예약률 통계가 나온다. 18일 밤 8시부터 예약이 시작된 생일 끝자리 '8'인 대상자는 19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진행된다. 이들은 모두 330만여명이다.
하지만 같은 연령대 중 잔여백신, 얀센백신, 지자체 자율접종 등 다른 우선순위 접종 경로로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까지 포함하면 실제 예약률은 70%에 달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전국 18~49세 인구는 2241만명으로, 671만명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18~49세 연령층의 10부제 예약률은 60%이지만, 잔여백신이나 지자체 자율접종 등을 통해 이미 이 인구층의 30%정도인 671만명이 접종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며 "이를 합산하면 예약자나 접종 중인 사람은 약 70%가 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10부제 예약기간에 예약을 못하면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한달간 추가 예약도 가능해 예약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턱걸이로 정부의 국민 1차 접종률 목표인 70%에 도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큰 '델타변이'가 우점종이 된 상황에서 실제 집단면역을 일으키기 위해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는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각 백신마다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율이 변이전 바이러스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95%이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은 7.1%p(포인트) 감소한 87.9%로 나타난다. 이 경우 원래 계획과 동일한 수준의 집단면역 효과를 내려면 접종률이 75.7%로 늘어야 한다. 현재 목표보다 5.7%p 높은 수치다.
국내서 사용되는 각 백신마다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 범위가 60~90%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종률은 이론상 더 높아져야 한다.
정부도 실제 접종률 상향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반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부 목표 (접종률 70%)는 최소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서 (접종률) 목표 자체를 상향할 필요가 있는지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도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나 감염재생산지수 등의 상황 변화를 반영해서 수시로 목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반장은 "현재는 예방접종률 70%를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그 이후에 필요 접종률 상향 부분에 대해선 변이 바이러스 (유행상황) 등을 추가로 보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령층에 비해 낮은 18~49세의 예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여러 조사에서 파악한 예약 의사율보다 실제 예약률이 낮아 홍보를 적극 강화하겠다"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또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예약을 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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