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만 18~4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예약률이 예상보다 저조해 정부의 1차 목표인 추석연휴 전 전국민의 70% 1차접종 달성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예약을 했더라도 실제 접종자는 더 적을 수 있다는 점이 이를 더 부추긴다.
특히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목표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최종 목적지인 '집단면역'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추석 전 70%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앞으로 추가 예약자를 감안하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앞으로 추가 예약기간에 최대한 많은 예약 참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18~49세의 사전 접종예약률은 60.4%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불과 0.1%p(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이날 저녁 6시 종료된 10부제 전체 예약률은 60%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60.4%는 지난 9일부터 19일 0시까지 생년월일 끝자리가 0~7, 9인 대상자들의 합산 예약률이다. 10부제 예약운영에 따라 해당 날짜의 끝 숫자와 생일 끝 수가 동일한 날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18~49세 인구 1567만3349명 중 1378만9353명이 이 기간 예약 대상자였으며, 이 중 832만9607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생일 끝자리가 '8'인 사람은 19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마쳤는데, 이를 포함한 10부제 최종 예약률은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18~49세 중 잔여백신, 얀센백신, 지자체 자율접종 등 다른 우선순위 접종 경로로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예약률은 75%에 달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8~49세 인구 중 어제까지 먼저 접종받은 인원이 약 708만명, 31.6% 정도 되고 지자체 자율접종 등으로 예약한 사람이 약 120만명 정도 된다"며 "이를 합산하면 18~49세 인구 2242만 명 중 약 75% 이상이 예약을 했거나 접종을 받은 상태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일단 (1차 목표 70% 달성의) 관건은 18~49세 연령층의 예약률"이라며 "현재까지 예약률 수준과 앞으로 추가 예약을 감안하면 추석 전까지 1차 접종 목표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80%가 넘는 예약률을 기록했던 고령층과 비교하면 젊은층 예약률은 쥐어짜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파력이 큰 '델타변이'가 우점종이 된 상황에서 실제 집단면역을 일으키기 위해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는것 아니냐는 시각에 우려가 커진다. 각 백신마다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율이 변이전 바이러스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95%이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률은 7.1%p(포인트) 감소한 87.9%로 나타난다. 이 경우 원래 계획과 동일한 수준의 집단면역 효과를 내려면 접종률이 75.7%로 늘어야 한다. 현재 목표보다 5.7%p 높은 수치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고위험군 접종이 완료되지 않았고 유행이 안정적이지도 않다"면서 "지금 방역에서 최대한 접종률을 높인 뒤 상황이 안정되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접종률 상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부 목표 (접종률 70%)는 최소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서 (접종률) 목표 자체를 상향할 필요가 있는지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예약 동참을 호소했다. 김기남 반장은 "18~49세는 19일 오후 6시까지 10부제 예약이 끝나고도 한 달 동안 계속 예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예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0부제 예약날짜를 놓친 18~49세 중 36~49세는 이날 밤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할 수 있다. 20일 밤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는 18~35세 예약이 진행되며 21일에는 18~49세 전연령층 예약이 가능하다. 이 기간에는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규로 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8~49세 청장년층의 10부제 사전예약이 종료된 이후 연령대별 및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9월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며 "아직 예약을 못한 사람은 이 기간 서둘러 예약에 동참해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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