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청소년 미혼모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저 가족의 형태가 '다를'뿐 '틀린'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며 좋겠어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미혼모들이 자신의 꿈을 담은 그림책 8권을 출간했다.
'오늘도 하루빵(신은하)',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박예지)', '안녕, 나의 더스티!'(김예은),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생소한 이름의 작가들은 10~20대 초반의 청소년 미혼 한부모다. 지난 2018년부터 청소년 미혼 한부모의 교육 지원을 하고 있는 CJ나눔재단의 '드림어게인' 문화동아리 참여자이기도 하다.
CJ나눔재단은 올해 그림책 만들기 활동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총 8권의 그림책을 비매품으로 발간했으며, 추후 청소년 미혼 한부모 200여 가정에 전달한다. 또 영상책 등을 만들어 '엄마의 꿈' 전시 프로젝트를 29일까지 서울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개최 중이다.
"엄마가 되어 처음으로 하는 도전"이었다는 신은하 작가는 책을 내고 전시회까지 할 수 있게 된 현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신 작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선 저 자신이 더 단단해져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박예지 작가는 많은 시민들이 이번 전시회에 방문해 청소년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박 작가는 "그저 가족의 형태가 다를 뿐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엄마·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두배, 세배의 노력을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으니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예은 작가도 "대단하다, 대견하다는 큰 수식어보다는 '일상 속 잔잔함이구나', '우리네 사는 모습 중 하나구나'와 같은 너무 당연한 생각들이 다시 들길 바란다"라고 했다.
다른 청소년 미혼 한부모들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신 작가는 "지금껏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고, 박 작가는 "양육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좇는 그대들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국회입법조사처 소속 허민숙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이 발표한 '10대 청소년미혼모 고립 해소, 가정방문서비스 전면도입을 위한 과제'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출생아 수 대비 양육미혼모 비율은 2015년 15.7%에서 2019년 24.2%로 상승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미혼한부모가 꿈과 가족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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