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 59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8월 9~15일) 35명과 비교해 약 69% 증가한 규모다.
지금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1주일 누적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많아져 사망자와 치명률은 우하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사망자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3명 증가해 누적 2215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감소한 395명, 치명률은 0.94%로 조사됐다.
신규 사망자는 3차 대유행 기간인 지난 1월 30일 15명이 가장 많다. 이후 201일 만인 지난 19일에는 13명이 숨졌다. 역대 최다 기록은 아니지만, 4차 대유행 기간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사흘 만에 또다시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사망자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최근 2주간(8월 9~22일) 사망자 추이는 '4→9→1→3→6→4→8→11→6→5→13→6→5→13' 흐름을 보였다. 지난 19일과 22일 각각 13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를 방역대책의 핵심으로 꼽았다. 지난 2월 고령층 환자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것도 사망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백신을 접종하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 실제 치명률도 꾸준히 감소해 22일 0시 기준으로 보면 1 이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규모가 워낙 커지다 보니 사망자 규모가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방대본이 집계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8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최근 2주간 '1491→1537→2221→1987→1990→1928→1816→1555→1372→1805→2152→2052→1880→1628명'이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1455→1474→2144→1947→1913→1858→1748→1492→1322→1767→2114→2001→1814→1590명'을 기록했다.
1주 일평균은 확진자 규모는 1728.4명으로, 전일 1751.1명보다 22.7명 감소했다. 열흘째 1700명대를 기록 중인데 소폭 감소했다.
4차 대유행 기간에는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등이 출몰해 3차 대유행 기간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훨씬 크다.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속도에 비해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35만9510명 증가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2586만6970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인 5134만9116명 인구 대비 50.4%다.
접종 완료자는 12만2794명 증가한 1156만2518명으로 집계돼 전 국민 대비 22.5%를 기록했다. 아직도 전 국민 2명 중 1명은 백신을 맞지 못했다. 백신 수급에 따라 9월 말까지는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40~50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도 백신 접종 속도와 무관치 않다. 40~50대는 직장 등 외부 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지만,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지 못한 그룹이다. 고령층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과 보호가 다소 취약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망자 규모를 줄이려면 전 연령대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전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확실하게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국민 모두가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정부도 선제검사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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