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이준성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의 자가격리로 촉발된 경선 일정 연기론에 대해 "방역이나 기술력으로 돌파해야지, 이것 때문에 계속 연기하면 그 논리로는 대선도 못 치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와 공존) 얘기까지 나온다. 독감처럼 통제 가능한 수준의 방역 관리를 하며 (코로나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권주자들에게 돌발 변수가 생기더라도 비대면 방식으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경선은 가능하면 연기해선 안 된다"고 못 박은 송 대표는 김 의원의 경우처럼 대권주자들이 자가격리 변수에 직면할 경우에 "개인 스튜디오로 가서 원격으로 연결해서 (경선을) 하든지, 기술적으로 돌파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당이 '원팀'(One team)이 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래서 야당보다 빨리 후보를 확정해 당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는 후보들이 전체를 통합하는 공약이나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일단 열성 지지자에게 호소해야 하고 그들과 배치되는 공약을 말하기 어렵다"며 "경선 당선이 일단 목표니까 중도를 향한 목소리나 확장력 발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경선이 길어지면, 내부에서는 검증이라고 하지만 치열하게 싸우면서 시너지가 나오기보다는 상호 싸움하는 기간이 길어져 좋지 않다"며 "한 달이라도 빨리 (후보가) 결정돼야 상처가 아무르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어설픈 공약을 (후보가 확정되면) 좀 더 탄탄하게 정비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후보가 되면 농민, 종교, 노동 단체 등을 만나며 공약에 반영해줘야 하는데 그걸 한 달 일찍 하는 것은 대단히 소중한 장점"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대권주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점도 경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들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후보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집권여당은 법원에서 판결 난 것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의 양형에 대해 "과한 면은 있는 것"이라면서도 "항소심은 사실심으로는 끝난 것이다. 법원이 확정한 사실관계에 대해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사실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넘어가야 하는데 후보들이 열성 지지자들 때문에 못 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뉴스1은 송 대표에게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장점을 물었다.
송 대표는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장점으로는 '추진력'을 꼽았다. "계곡 무허가 상인을 바로 정리하는 거라든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집까지 가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쇼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시원한 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장점은 '철저함'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일을 철저히 하는 데 대해서는 강점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제가 봤을 때 가장 준비된 분으로 보인다. 경제 마인드는 가장 경력 있는 분이고 성격도 원만하고, 온화하고 통합의 장점이 있다"고 추어올렸다.

송 대표는 개혁의 상징이 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장점으로는 '소신'을 꼽았다. 김두관 의원은 '선명한 자치분권'이 장점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당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제안한 이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 기본소득에 대한 공개 토론회에 대해 "이미 TV토론도 많이 하고 있다. 개별적인, 비공식적인 임의 단체, 초선 모임 등이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불러서 (토론을) 하면 전체 일정을 소화하는 게 가능할까 싶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고용 없는 성장이 아닌, 고용을 대체하는 성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 노동조합의 노동 운동이 '나한테 착취당할 기회를 주세요'라고 데모할 시대가 올 것"이라며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진보진영은) 기존 복지제도 플러스 기본소득을 주장할 텐데 그 재원이 어디서 나올 것이냐. 고민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송 대표에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돌로 촉발된 국민의힘의 균열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입당했으면 당 대표나 당 지도부 결정에 승복하는 게 당인으로서 자세가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은 자기가 총장일 때만 그러고(승복하고) 그러지 않을 때는 항상 반대로 튀었다. 정당 활동을 안 해보셨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우리당 후보 여섯 분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과 함께 정치해 온 분들이 대부분이고 공동 가치, 경험을 공유해 동질성이 훨씬 강한 반면, 야당 후보들은 워낙 동질성이 별로 없다"며 "오로지 반(反) 문재인, 정권교체, 일단 정권을 뺏고 보자, 이런 이해타산적인 외인구단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건 야당의 과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