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추석 전 임단협 타결에 이를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 모습. /사진=뉴스1
한국GM과 기아·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 전 진통을 끝내고 타결에 이를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해 오는 24일 오후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19일 올해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50만원 ▲창원공장 스파크·엔진 연장생산 검토 등 1차 잠정합의안의 핵심안을 유지한 가운데 일시금을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


일시금 450만원 중 400만원을 임금협상 타결 즉시, 나머지 50만원은 연말에 지급하는 방안이다. 직원들에게 1인당 30만원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 및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해 지난달 26~27일 조합원 투표를 열었지만 51.15%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도 부결될 경우 교섭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이달 중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기아 노조도 이날 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교섭 진행과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한다. 부분 파업 혹은 전면 파업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기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10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된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사측은 주말을 앞둔 지난 20일 교섭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기존안 7만원)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직원사기진작 및 건전한 여가활동 지원 10만 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코로나19 고통분담 동참 10만 포인트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2021년 우리사주 개인출연 이자지원 제도 신설 등도 제안했지만 노조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주 35시간) 등을 요구한다. 노조는 ‘미래차’(전기차) 관련 별도요구안으로 ▲미래고용안정을 위한 투자방안 ▲전기차 전용 라인 ▲해외투자 철회 및 국내공장 투자 등도 제시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지난 19일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달 말 열린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일시금 8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다. 다만 노사 모두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추석 전 타결 가능성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