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정부 대표단의 항의 방문으로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이 들어오게 됐다. 백신 공급에 다시 초록불이 켜진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늦췄던 mRNA백신의 접종 간격을 다시 6주에서 4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전국민 70% 접종 완료 역시 기존 11월 말에서 11월 초로 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3일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 공급과 관련 "2차접종 간격조정은 9, 10월 백신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9일 모더나가 8월 공급 예정 물량을 기존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한다고 통보하자 mRNA백신(화이자·모더나)의 접종간격을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을 화이자로 메우고 있어 내려진 결정이다.
이에 따라 10월 말·11월 초순 전국민 70%(3600만명) 2차 접종을 예상하던 정부의 전망도 다소 늦춰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브리핑에서 "11월말까지 2차 접종 목표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 백신 물량이 9월 충분한 만큼 들어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이 다시 줄어든다면 11월 초 접종 완료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18~49세 일반인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9월30일까지 mRNA 백신 위주로 진행되는데, 정부는 추석(9월 21일) 전에 전국민 70% 1차 접종을 예상하고 있다. 접종 간격 4주에 항체 형성 기간 2주를 포함하면 11월 초에는 '전국민 70%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들어오기만 한다면 빠르게 2차 접종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4차 유행에는 델타 변이가 중심에 있는데,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2차 접종이 필수다.
연구 결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백신을 1차만 접종 맞았을 경우 델타 변이의 예방률은 30%대 수준에 그친다. 2차 접종을 마쳐야 화이자는 87.9%까지 오른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독감백신 예방률(40~60%) 수준인 59.8% 수준이 된다.
여기에 람다 변이가 일본에 상륙하는 등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고령층 접종자의 항체 형성 기간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있어 빠른 집단 면역 달성이 필요하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는 11월 초까지 2차 접종이 가능한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최대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델타 변이 때문에라도 접종의 필요성은 더 늘어나고 있다. 접종 시기를 당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주까지 701만회분 공급을 예정했기 때문에 당초 접종계획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면서도 "다만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것은 9월 이후 추가적인 백신 도입 일정이나 접종기관별 예약상황을 고려해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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