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추가 리콜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사진=뉴스1
LG화학이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볼트 EV(전기차) 추가 리콜 소식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중 한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다. 반면 LG전자는 상승 마감하면서 LG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38%) 내린 7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80만원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마감했다.

반면 같은 시각 LG화학우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09%)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전자는 1500원(1.07%)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됐다. LG는 3800원(4.25%) 오른 9만33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GM은 지난 20일 10억달러(약 1조1740억원)를 들여 7만3000대의 쉐보레 볼트EV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는 'NCM 622' 파우치형 배터리로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했다.

앞서 GM은 두 차례에 걸쳐 2017~2019년형 모델 볼트 EV 6만9000에 대해 불량 모듈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2019년형 볼트 EV와 2020~2022년형 볼트EV, 볼트EUV가 추가되면서 사실상 볼트EV 전 기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이번 리콜에 따른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총 18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다. 외신들은 GM이 리콜 비용을 LG 측(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악재에 LG화학을 포함한 LG 그룹주는 지난 23일 일제히 급락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GM은 7월 2017~2019년형 볼트 6.8만대를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2019년형과2020~2022년형 볼트 7.2만대도 추가 리콜하기로 결정했다"며 "7월 리콜 당시에는 LG전자가 2346억원, LG화학이 91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GM 리콜 이슈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G화학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현대차 사례와 유사한 충당 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반복되는 충당금 이슈로 인한 시장의 피로감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분담 비율 등 불확실성 해소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LG화학이 시장 선도 업체로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소재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가게 될 전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