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EUV 공정으로 지난 7월 양산을 개시한 1a(10나노 4세대) 모바일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D램 가격이 올 1분기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노트북향 수요 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총 241억달러(약 28조1000억원)로 직전분기보다 25.6% 증가했다. 재택근무·원격학습으로 노트북 수요가 강세를 이어갔고 클라우드 기업(CSP)들도 공급 부족에 대비해 재고 확보를 꾀했다. 그래픽 D램, 소비자용 D램 등 틈새시장 수요도 늘어났다.
삼성전자(43.6%)와 SK하이닉스(27.9%)는 2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71.5%를 점유했다. 미국 마이크론까지 이들 3사가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1%에 달한다. 3사 모두 ASP(평균판매가격)와 출하량이 함께 증가하며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30.2%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며 더욱 앞서나갔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1분기에 비교적 낮은 수율로 1z(3세대 10나노) D램 양산을 시작했던 반면 2분기에는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D램 영업이익률을 46%까지 높였다”며 “3분기에는 3년 만에 D램 영업이익률 50%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해 2분기 D램 영업이익률을 38%까지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2021 2Q 주요 D램 제조사별 매출 및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글로벌 D램 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수요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트북 제조사 등 일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들이 공급이 부족한 다른 부품에 비해 많은 D램 재고를 보유하게 되면서 조달을 축소한 영향이다. 이에 특정 제품 부문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ASP는 2분기보다 상승하겠지만 그 성장 폭은 3~8%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