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라디오스타'에 전 아나운서 황수경이 출연해 늦깎이 프리랜서 도전기를 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KBS 입사 22년 만의 프리랜서(자유활동가) 선언으로 화제를 모은 전 아나운서 황수경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언금술사' 특집으로 꾸며져 god 박준형, 스타강사 정승제, 배우 권혁수가 함께했다.
'라디오스타'에 최초로 출연한 황수경은 '라디오스타' 섭외 전화를 6년 동안 기다렸다고 전해져 시선을 모았다. 황수경은 프리 선언한 지 6년이 됐음에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의지와 상관 없이 섭외 연락이 안 와 방송 출연이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황수경은 "나이가 들어서 나가서 프리 선언보다는 퇴사라고 기사가 나갔다"라며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으로 아는 분들도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예능에서 활약하는 아나운서 후배들을 보며 기대를 했지만 섭외 소식이 없었다고.
이어 황수경이 "잔잔하게 눈에 띄지 않는 프로그램은 했지만,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안 했다"라고 밝히자 김구라가 황수경이 프로그램을 가린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구라가 가족 예능, 노래 예능 등을 권유하자 망설이기도. 그러나 황수경은 "정글이라도 가야죠!"라고 열정을 불태우며 "'열린음악회' 이미지를 너무 오래 갖고 있다 보니 편하게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 섭외가 많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황수경은 '열린음악회'를 진행하는 17년 동안 대본을 모두 외워서 진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수경은 "큐 카드를 들고 있어도 보는 게 결례라고 생각해 단 한 번도 대본을 본 적이 없다"라며 대본을 외워 프롬프터 없이 진행했다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황수경은 '열린음악회'로 인해 고상하고, 품위있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며 "그 이미지 때문에 남편 흉이라도 보면 '남편 욕도 하세요?'라고 하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 보세요?', '밥도 하세요?'라는 반응을 전하며 "집에서는 무수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황수경은 프리 선언 이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을 당시 김구라의 한 마디에 울컥했던 때를 회상했다.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이 화제가 된 시기, 김구라가 방송에서 황수경의 퇴사를 두고 "KBS의 핵심이 나갔다"고 발언했던 것. 황수경은 동생을 통해 김구라의 극찬을 전해들었다며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황수경은 대학생 때 KBS에 입사해 22년 동안 청춘, 열정, 젊음을 바쳤다며 "얻게 된 것도 많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발전 없는 제 모습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하자는 마음에"라며 프리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열린음악회'를 아직 편하게 보지 못한다는 황수경은 "가슴이 아리다. 오래 서 있던 자리, 내 인생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 그 채널은 후다닥 빨리 돌리게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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