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은행·보험주와 더불어 증권주까지 덩달아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3%) 오른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는 400원(1.03%) 오른 3만9350원, BNK금융지주는 40원(0.52%) 오른 7780원에 마감했다.
보험주의 경우 메리츠화재(1.97%) 삼성화재(1.77%) DB손해보험(1.69%) 등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주는 상상인증권(4.17%) 한화투자증권(2.13%) 한양증권우(1.5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융안정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차단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빅컷'(기준금리 0.50% 인하)을 단행한 뒤 약 2개월만인 5월28일 기준금리를 0.25% 더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해왔다.
통상적으로 은행주와 보험주는 금리 인상 최대 수혜주로 분류된다. 금융주는 금리인상의 효과로 이익 부문 수익에 긍정적이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금리 인상 시 자산운용 수익률이 좋아져 실적이 개선돼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 시 주식 거래가 줄어 실적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기준금리 인상은 거래대금과 증시, 부동산 등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은 브로커리지(수수료), 증시는 브로커리지(신용공여)와 트레이딩, 부동산은 트레이딩과 IB(투자은행)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업부문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유동성이 확대될 때 유리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추세 중에 크게 조정 받았던 경험이 있다"며 "당장 과거와 같이 수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업종의 대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리인상에 따른 증권주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는 의미는 경기 회복 즉, 전반적인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와 보험주만큼 좋지 않은 것이지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증권주에 안 좋은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가 오르면 보유 채권 평가손 때문에 일부 증권사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증권주와 금리가 반비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은행주의 경우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당분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