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은평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이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다음 주부터 서울에서 코로나19 얀센 백신 자율 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미등록 외국인, 거리노숙인은 물론 그동안 접종 기회를 놓친 시민들도 참여해 집단면역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30세 이상 내외국민 접종을 위해 얀센 백신 6만5000회분을 준비하기로 했다. 접종은 각 자치구 상황에 따라 이르면 30일부터 시작해 9월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 해외 출국자, 요양병원 등 신규 입소자 및 종사자, 해외 유학생, 거리노숙인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얀센 백신은 1회만으로도 접종이 완료된다는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 방역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면역체계 형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대상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저마다 사전 신청을 받으며 접종자 규모를 파악 중이다. 지역별 접종자는 신청자 수에 따라 달라지며 한 자치구당 1000~3000명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 자치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400명 이하의 신청이 접수됐으나 신청자가 계속해서 늘 것"이라며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배분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계층의 접종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 자치구 관계자는 "26일 기준 신청자가 약 500명인데 거의 절반이 외국인이었다"며 "최근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 확진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분들은 대부분 접종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얀센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21일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중 9.3%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확진자 상당수는 밀폐·밀집 환경에서 노동했으며,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파가 커졌다.

C 자치구 관계자는 "요즘 각종 외국어로 접종 안내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고 노숙인 밀집 지역도 방문해 자율접종을 알리고 있다"며 "10부제 예약을 놓쳤거나 1회 접종으로 빠르게 면역을 형성하고 싶은 일반 시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배정된 백신 6만5000회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D 자치구 관계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양이기 때문에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 전체 물량 발표는 있었으나 지역별 배정량은 아직 통보받지 못해 적극적인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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