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이제 끝내자]① 아빠 육아휴직 고작 2.2%뿐
남녀 모두 '노동중심 생애' 우선…"돌봄 부담·박탈 사라져야"
뉴스1 제공
2021.08.29 | 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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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2300명으로 사상 첫 2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84명으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유'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때다. 전문가들은 여성에게만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저출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 돌봄'이 여성만의 몫이 아닌 양성 평등으로 가기 위한 방향을 살펴본다.
2018년 0.98명으로 처음 '1명대'가 무너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9년 0.92명에서 지난해 0.84명으로 3년째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사진은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뉴스1 DB) 2021.8.26/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전준우 기자 = 경기 수원시 소재 대기업에 다니는 A씨(34·남)는 최근 육아휴직을 내려다가 포기했다. 육아휴직 한마디를 꺼냈다 "너 진급 안 해?"라는 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A씨는 "승진하려면 몇 년간 좋은 고과를 받아야 하는데, 육아휴직을 다녀오면 그 해는 물론 다음 해까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승진이 늦어진다"며 "육아휴직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 임원들도 '라떼는 말이야. 출산휴가도 못 갔는데 너희는 참 부럽다'라고 부담을 준다"며 "대체로 일 잘하고 성과도 좋은 사람이 먼저 육아휴직을 쓰고, 이후 승진에 대해서는 내려놓는 편"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지도 15년이 됐지만, 여전히 '아이 돌봄'은 여성의 역할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