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최태원 회장과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 등 대표 기업인들이 방송에 출연해 진정성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심사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SBS 특집 프로그램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아이디어리그')에서는 아이디어 캐처들이 참가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심사했다.

재계와 IT업계의 유명인사들인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등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전현무가 진행을 맡았고, 안현모가 패널리스토로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상황 등을 우려하며 "부스팅이 되는 효과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김택진 CCO는 자신이 맡고 있는 'CCO'에 대해 "회사에서 창의력에 관한 역량을 관리하는 오피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을 멍때리게 만든다, 집착해 있으면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심연에 있는 아이디어를 끄내집어내게 하는 역할이라 사람들과 잘 놀아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이승건 토스 대표는 "앞서 8개 사업이 망했는데 아무도 쓰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와 관련해 "유니콘은 상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가치가 1조가 넘는 기업을 말하는데 흔하지 않고, 상장한 이후엔 10~15배 성장할 것이라고 투자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 15개 정도 있다"고 밝혔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업무와 관련해 "VC는 벤처캐피털 약자로, 창업을 시작해야지 하던 시점이 있었을 텐데 그때 성장을 도와주는 파트너로 이해하면 될 것"라며 "토스, 베스핀도 있고 배달의 민족, 당근마켓, 직방도 지금과 같이 잘 되기 전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의 첫 투자자"라고 밝혔다.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데 우리나라에 일하는 여성이 800~900만명인데 그 여성들을 온라인에서 연결해서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 대부분 20대가 많은데, 주변 지인들은 40~50대다, 그러다 보니 제가 꼰대 레이더가 있는데 꼰대를 감별하는 게 빠르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CCO는 자신의 하루 일과에 대해 "저는 특이하게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밤 12시에서 새벽 1시에 일어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저녁 7시 즈음에 자서, 새벽 1시 즈음에 일어나는데 혼자만의 시간에 할 게 많다"라며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하고 일도 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이라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일어나면 컨디션도 굉장히 좋고 세상에 방해 받는 것도 없어서 꿀 같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건강관리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씩 테니스를 치는데 나머지 6일은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해서 매일 운동한다"며 웃었다.

이승건 대표는 최 회장을 기대하는 심사위원으로 꼽았다며 "워낙 경험의 깊이와 폭이 다르니까 새로운 아이템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고, 이에 최 회장은 "보통 유니콘 기업은 대기업을 벤치 마킹 하지 않아서 의외"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탄소 발자극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참가자를 호평한 최 회장은 "저희가 알게 모르게 탄소를 많이 배출해왔다, 사람들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하다 보면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후손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 조원을 쓰셨다고 하더라"고 했고, 최 회장은 "상당히 많은 금액을 썼다"고 덧붙였다.

막간 토크로 '라떼 토크를 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최 회장은 "'라떼' 의미를 알고 있다, 매일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MC 전현무가 주로 어떤 얘기를 하냐고 묻자 "라떼는 저 김추자 노래가 좋았다는 말을 한다"며 웃었다.

또한 한때 엔씨소프트에 다녔다는 박희은 파트너는 김 CCO의 '라떼 토크'에 대해 "2009년 신입사원 연수를 받았는데, 맨 마지막 시간이 엔씨소프트 시작이 어땠는지 한분 한분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다"라며 "그런 걸 들으면서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멋있어 보였고 좀 더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CCO는 "신입사원과 대화할 때도 라떼는 대화가 우리 때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려는지 말하고자 하는 것 같고 과거가 더 나았다고 하는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몰래 눈물 흘린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 최 회장은 "남이 봐도 운 적은 없고, 남 몰래 흘리지는 않았다"라며 "제 성격상 그건 아닌 것 같고, 이것도 기회를 삼아서 극복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CCO는 "일년에 한 번 혼자서 펑펑 우는 시간을 가진다"라고 했다. 다만 "게임을 냈는데 반응이 안 좋아서 운 적은 없다, 사업을 하면서는 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말에 진행될 본선에 앞서 대기업, 스타트업, 연구소까지 각 기업 구성원들로 이뤄진 참가자 24개 팀의 오디션이 진행됐다. 60초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1라운드에 이어 5분 발표 2라운드까지 이어졌으며, 최종 우승자로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비대면 의료 진료를 제안한 참가자 및 영상통화와 치매진단 테스트를 융합해 치매를 예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참가자 두 명이 선정됐다.

'아이디어리그'는 오는 9월24일까지 전국민이 참가하는 공모전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후 올 연말에 본선에 대한 방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 CCO는 "참가자들의 문제 발췌가 너무 좋고, 시작점이 너무 좋다"라며 "그 결실이 맺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건 대표는 비대면 의료 진료 아이템을 두고 "실제 창업을 해도 된다, 투자 지원도 약속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아이디어리그'는 일반인들이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 아이디어를 겨루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총 상금은 2억2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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