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추석 연휴를 맞아 한복을 차려입고 대구 놀이공원 이월드를 찾은 가족이 보름달 포토존에서 고향 어르신과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0.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확산 추이가 억제되고 있지만, 방심하면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접종률이 오르는 만큼 추석 이후 방역 대책은 신중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방역 완화 요구와 함께 현재의 방역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경고를 동시에 듣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고, 확산세가 억제될 조짐이어야 방역 완화를 고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는 9월 중하순부터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주간 하루 평균 1700명대의 유지…"아직 위험"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주간 하루 평균 1700명대의 유행이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확산 추이를 억제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고 여전히 큰 규모가 이어지니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방심하거나 방역기조가 이완되면 다시 급격한 유행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일본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 델타 변이를 맞이한 다른 나라 사례를 볼 때 이는 현실적 위험"이라며 "힘들더라도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지도록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방역상황 비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최근 1주(22~28일)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703명으로 그 직전 주(15~21일) 1751명보다 2.7% 감소했다. 그 중, 수도권은 1112명으로 직전 주 1101명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큰 편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590명으로 직전 주 650명보다는 9.2% 감소했다.

또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그 전주의 1.02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환자 규모가 계속 크게 유지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17명이며, 한 주간 사망자는 74명에 달했다.

◇추석 방역 대책·이후 거리 두기 조정안 9월 3일 발표

정부는 "추석 전까지는 코로나 4차 유행을 확실히 반전시켜야 한다"고 경각심을 가진 모양새다. 분명히 추석 전후 이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명절 전후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다시 방역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이번 주는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번 주 추석 연휴 대책을 포함해 9월 6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며 "확진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미리 격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확인된다. 감염원이 지역사회 곳곳에 있다"고 고강도 방역조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손영래 반장은 "유행 규모가 줄지 않고 큰 규모를 유지하지만, 접종률이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 중에 가족 간 만남을 허용할 수 있을지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는 금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9월 3일(금요일) 추석 연휴와 향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 지침 없이 국민들은 오는 31일부터 추석 연휴 열차표를 예매하게 됐다. 복지부 중수본은 "31일까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었지만 현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손 반장은 "현 상황 자체를 해석하기 어렵다. 수렴 결과, 상반되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많아 추석 방역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지켜보자'라는 기조"라고 말했다.

중대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방안에 따르면 추석 특별수송기간(9월 17~22일) 승차권을 31일부터 판매하는데 방역상황에 따라 창가 측 좌석만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추석 방역지침을 3일에 발표할 때 추가 내용(추가좌석 예매 여부)을 함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예방접종이 최선…9월 중하순 접종 누적효과 드러날 것

손영래 반장은 한 달간의 가장 중요한 방역관리 목표는 "유행 수준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선 국민들이 예방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온 가족이 예방접종을 마친다면 코로나19 위험성을 대폭 줄일 수 있지만 접종을 마치지 않은 채 가족모임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60세 이상 고령층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접종을 받지 않았는데, 가족 모임을 한다면 부모님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을 받아달라. 접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누적 효과들이 어느 시점 이후 나타날 것이다. 그때까지 유행 규모를 키우지 않고 가급적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여러 가정 상, 현재 방역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선에선 9월 중하순부터 어느 정도 효과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들이 좀 더 다수"라며 "당국도 9월 중하순부터 이런 효과들이 좀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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