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HMM에 따르면 사무직으로 구성된 육상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결과는 내일 오후 나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 인상률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에 임금 5.5% 인상과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100% 지급을 제시했다가 최종적으로 8% 인상안과 성과급 500%를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HMM은 지난해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5조3347억원, 영업이익 2조40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HMM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 선원직원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6년 동안 임금이 동결돼 왔다.
육상노조에 앞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해상노조는 92.1%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특히 지난 24일 육상노조와 함께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여느때보다 강한 투쟁의지를 보이는만큼 육상노조 역시 파업을 가결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를 통해 노조는 오는 9월1일 예정된 사측과의 재교섭을 앞두고 압박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HMM 노사가 극적인 협상을 이끌어낼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HMM의 경영정상화에 3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만큼 두 자릿수 임금 인상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노조 역시 이번만큼은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재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HMM이 약 3주간 파업한다면 이로 인한 피해액이 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 측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으나 우리의 뜻은 강경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