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대기업 임직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대기업 내 여성 직원 비중은 4명 중 1명 수준이고 여직원 중 30% 정도는 과장급 이상 관리자 직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만 70%를 넘었고 KT는 관리자급 여성 직원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2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기준 국내 주요 기업 여성 직원 인원 및 여성 관리자급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43개 대기업의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는 35만5000여명이다.


이 중 남성은 27만2000여명으로 전체 고용 인력의 76.8%에 달한 반면 여직원은 8만2000여명으로 23.2%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이 넘는 24곳은 여직원 비중이 20% 미만이었다. 이중 전체 임직원 수가 1만 명이 넘으면서 여성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회사 중에는 현대차(5.6%)와 기아(3.9%)도 속했다.

현대차가 제출한 ESG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전체 임직원 수 7만2000명 중 여직원은 4000명 정도였다. 기아 역시 3만5000명이 넘는 직원 중 여성 인력은 1400명미만이었다.


국내 고용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작년 기준 여직원 비중은 25.9%로 다소 높았다. 하지만 여성 인력 비중이 2010년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줄어든 것이다.

여성 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는 기업은 6곳으로 나타났다. 여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지난해 전체 임직원 수 1만800여명 중 여성의 수가 8117명으로 비중이 74.8%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1만2000명이 넘는 직원 중 여성은 7300여명으로 60.5%였다. 이외 ▲SK매직(56.4%) ▲기업은행(54.5%) ▲미래에셋생명(51.4%) ▲우리은행(50%) 등도 여성 인력 비중 50% 이상되는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여직원 비중이 30%를 넘는 곳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6곳이 포함됐다. ▲대한항공(44.6%) ▲신한금융그룹(44.4%) ▲SK바이오팜(44.3%) ▲삼성화재(44.1%) ▲삼성바이오로직스(39.3%) ▲SK네트웍스(35.7%) 등이 포함됐다.

여성 직원 중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직위에 해당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KT로 지난해 기준 전체 여직원(4036명)의 68.9%인 2700여명이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직위에 해당했다.

하나은행도 7300명이 넘는 여직원 중 관리직에 해당하는 비중이 4500명 이상으로 60%를 넘어섰다. 임원으로 진출하는 여성 후보군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다. SK 역시 지난 해 900명 정도 되는 여직원 중 관리자급 인원은 470여 명으로 52.1%로 조사됐다.

이외 여성 직원 중 관리자급이 30%가 넘는 기업은 ▲우리은행(47.4%) ▲신한금융그룹(45.3%) ▲효성(39.8%) ▲금호석유화학(39.2%) ▲SK머티리얼즈(34.7%) ▲에쓰오일(33.6%) ▲효성중공업(3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