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HMM 육상노조 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교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 /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사측과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한 HMM 노조가 사측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경고했다.
HMM 육상·해상노조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전국해운노조협의회 등 공동대책위는 2일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의 임금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협상을 통해 ▲임금인상 7.9% 인상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약 2.7% 인상 등이 담긴 임단협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한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결렬될 위기도 있었으나 노조 측이 크게 양보하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성사됐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HMM이 파업으로 멈춰설 경우 국내 경제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신 노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년 내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고 임금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은 "합의안에 3년이라는 시한도 넣었으니 이번 만큼 조합원들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투쟁은 잠시 중단한 것이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늘만 넘기려는 태도를 취한다면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도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시 언제든 파업 등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공적자금위원회는 HMM으로부터 신속하게 공적자금을 회수하길 바란다"며 "저희의 목표는 하루빨리 HMM을 정상 기업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