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후반 이라크 선수의 슈팅을 머리로 막아내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아쉬운 경기였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진에서 한방이 부족해 승자의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상대 핵심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을 꽁꽁 묶은 수비수 김민재는 보는 내내 든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에선 수많은 기회에도 결정짓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이 나왔다.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비만큼은 크게 흠 잡을 게 없었다.


상대가 원 톱 공격수로 내세운 후세인은 한국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조차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우리 공격이 답답했듯, 후세인 역시 경기 내내 답답함을 호소하며 땅을 치기도 했다. 벤투 감독 역시 "수비 만큼은 경기 내내 잘 컨트롤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 찬사의 중심에 있던 건 김민재다.

김민재는 힘과 공 소유 능력이 좋은 후세인을 상대로 터프하면서도 영리한 수비로 꽁꽁 묶었다. 후반 25분 후세인이 유일한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재는 과감하게 머리를 대는 수비로 이 위기마저 이겨냈다. 시쳇말로, 김민재가 후세인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팀 간판 스타트라이커가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할 만큼 꽁꽁 묶인 탓에, 이라크는 제대로 된 공격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김민재가 승점 1점 획득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사실 김민재는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터키 페네르바체로 옮기느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지난 30일 터키 리그 2번째 출전 경기에서 근육 부상으로 67분만 소화하고 교체하는 등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더해 소속 팀 일정으로 동료들보다 늦게 파주NFC에 입소하는 등 시차에 적응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만만치 않은 이라크를 상대로 후방에서 작은 틈도 허용하지 않으며 벤투호의 무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컨디션 난조에 대한 걱정과 공격력의 아쉬움 속에서도 김민재 만큼은 분명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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