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후반 수비에 가담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 예선 1차전이 끝난 뒤 상대의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이렇게 해선 축구 발전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후반 내내 많은 활동량으로 필드를 누볐다. 세트피스 때 전담 키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상대가 작심하고 붙인 전담 마크맨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기회가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슛을 때리기 보다 동료에게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소득은 없었다.

이날 이라크는 이른바 '침대 축구'를 펼치지는 않았으나 0-0으로 흘러가던 경기 막판 자신들의 진영에서 생긴 프리킥 기회에서 고의로 시간을 끌며 경고를 받는 등 경기를 지연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손흥민은 상대의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렇게 된다면 축구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핑계겠지만 상대가 시간을 끌고, 계속해서 시간이 지연되고 이런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 대목에서 울먹이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지난달 31일에야 귀국했다. 시차 적응이 덜된 상황에서 전날(1일) 오후와 이날 오전까지 단 두차례의 팀 훈련만 소화하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솔직히 유럽에서 돌아온지 이틀 만에 어떻게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잘 할 수 있겠나. 시차 적응히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 몸 상태의 탓을 하는 것은 핑계다. 다가오는 2차전은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상 첫 홈 무관중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선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팬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낀다. (팬들이) 너무 그립고 보고싶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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