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이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 담으며 수주 1위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이 올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올해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7%를 한국이 쓸어담은 점도 눈에 띈다.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면 한국은 누계 수주량에서도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57%인 78만CGT(57%)를 수주하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37만CGT을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로 
전년동기대비 165%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42%인 1366만CGT를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406% 증가한 수치다. 올 1~8월 누계 수주 1위인 중국(1453만CGT)과의 격차는 3%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한국은 LNG선 수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은 올해 발주된 14만m³급 이상 LNG선 38척 중 37척을 쓸어담았다. 향후 러시아, 카타르 등에서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면 누계 수주량도 중국을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전년동기대비 1400% 이상 급증해 이 시장 우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8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60만CGT 감소한 8468만CGT로 중국(3259만CGT), 한국한국(2833만CGT), 일본(956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증가한 145.8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전세계 선박 건조 가격 평균을 100으로 기준잡아 지수화한 것으로 높을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가도 상승세다.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는 1억350만달러,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은 705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억4100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17만4000m³ 이상 LNG선은 1억9800만달러로 2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