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가족 4명이 육로로 대피한 가운데, 이들의 대피 과정에서 '탈레반이 간섭하지 않았다'는 국무부의 발표를 반박하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육로로 이들 가족의 대피를 용이하게 했으며, 탈레반은 이를 알고 있었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코리 밀스 등 과거 군에 복무했던 이들은 팀을 이뤄 미국인 마리암과 세 자녀의 아프간 탈출을 도왔다.
밀스는 폭스뉴스에 "거기에는 꽤 많은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은 (국무부 발표와 달리) 개입했다"면서 현지에 있던 탈레반 지휘관과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탈레반 지휘관은 "우리는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통과하도록 허용하기 위한 미국인들과 어떤 협력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밀스는 전했다.
결국 밀스의 팀은 탈레반 관리들을 속여 미국인 가족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여러 대의 전화기를 이용한 많은 종류의 셸 게임 속임수를 통해 국경을 넘어야 했다"면서 "그리고 그것이 결국 탈레반 관리들을 속여 이 가족이 국경을 넘을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셸 게임은 3개의 컵 중에 한 곳에 동전 등을 넣고 3개 컵의 위치를 여러 번 바꾼 뒤 어느 컵 안에 들어 있는지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밀스 팀은 로니 잭슨 미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이들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밀스 팀의 당초 계획은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대피였는데, 국무부와 미 중부사령부가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한다.
밀스 팀이 25명의 미국인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를 갖고 착륙을 시도할 때 지상군 지휘관들로부터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긴급 승인이 없다면 착륙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밀스는 "그들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국무부에 의해 행해지고 있는 정치"라고 비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국무부는 이들의 육로 이동을 지원했다. 그들에게 지침을 줬고 안전한 이동 촉진을 위해 노력했으며 이들이 국경을 넘었을 때 대사관 직원들이 맞아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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