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7~8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흥행 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사상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된 현대중공업 일반 청약에 56조562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청약 금지 이후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에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SKIET(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이어 역대 코스피 6위에 올랐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KB증권, 그리고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 등 8개 증권사의 합산 경쟁률은 405.5대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09대1, 402.5대1을,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416.8대1, 398.5대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증권(395.4대1)대신증권(385.7대1) DB금융투자(416.4대1) 신영증권(401.3대1)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건수는 ▲미래에셋 50만8860건 ▲한국투자 50만9532건 ▲KB 28만4969건 ▲하나금투 17만9988건 ▲삼성 13만5076건 ▲대신 4만3496건 ▲DB금투 2만8262건 ▲신영 2만4671건으로 집계됐다.

청약건수 기준 균등배정 주수는 1주대다. 신영이 1.9주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투와 DB금투는 각각 1.6주, 미래에셋과 한국투자는 각각 1.4주, KB와 대신은 각각 1주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0.8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해 18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2대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공모가는 희망범위(5만2000~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의 공모 규모는 1조800억원으로 크래프톤(4조309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 조(兆) 단위 대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3263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역대 6위 공모주 흥행을 거둔 만큼 시장에서는 '따상(공모가의 두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가능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최대 1조800억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