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 신규 확진자 수보다 백신접종 증가와 수출 호조에 따라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100 이하로 떨어진 뒤 줄곧 두자릿수를 기록하다 지난 3월부터 100.5를 기록하며 100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4월(102.2), 5월(105.2), 6월(110.3) 상승세를 지속하다 7월에는 103.2를 기록,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102.5)에도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9월(103.8)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지난 7월말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했지만 백신접종 상황이 나아지고 수출과 고용 지표가 개선돼 소비심리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학습효과에…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 축소

4차 대유행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80일 이상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효과로 인해 소비자의 민감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소비자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갈수록 줄고 있다. 앞서 코로나 1차 대유행시 소비자심리지수는 31.5포인트 하락(2020년1월 104.8→4월 73.3)했으며 2차 대유행시 8.3포인트(2020년8월 89.7→9월 81.4) 떨어졌다. 3차 대유행 때에는 7.8포인트(2020년11월 99.0→12월 91.2) 하락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91)와 생활형편전망지수(96), 가계수입전망지수(99)는 전월과 같았다. 소비지출 전망지수(109)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78)와 향후경기전망지수(94)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에 들어가지 않는 지수 중 취업기회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86→88) 올랐으며 금리수준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8포인트(126→134)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1.1%)이 1위로 꼽혔으며 이어 석유류제품(38.8%), 집세(36.6%)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포인트(129→128)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이 이미 많이 상승해 소폭 하락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