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배추 상급 10㎏의 평균가격은 1만118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올랐다.

배추값 상승의 원인으로 '무름병' 확산이 지목된다. 무름병은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 썩는 식물 병해를 뜻한다. 배추가 무름병에 걸리게 되면 세포벽 중간층의 펙틴질이 녹아 처음에는 물기가 보이는 것에 그치지만 점차 썩게 된다. 


가을배추는 9월 이전 정식 물량이 많은 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무름병 피해가 나타났다.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특성상 기온 하락에 따라 추가 확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락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과장은 "강원 충청 등 일부지역에서 무름병이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 수준이다"며 "올해 김장철이 빨라져 김장을 일찍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공급·수요 균형이 맞지 않았지만 현재 배추 산지에서 가락시장 반입되는 배추 양이 적지 않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연도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추이./사진제공=통계청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한 점도 배추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7% 감소한 1만1893ha(헥타르)로 작황수준은 평년 수준(평년비 0.9% 감소)이며 생산량은 118만톤(평년비 8% 감소)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은수 농업관측센터 엽근채소관측 총괄 전문연구원은 "지난해에 비해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들었고 10월 상순에는 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해 배추 재배에 피해가 컸다"며 "지난주까지 중부권 지역에서 많은 양의 배추가 출하됐다"고 설명했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는 "배추가 금추라고 불릴 만큼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뛰는 배추값에, 유통가 절임배추 대대적 할인행사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유통업계도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에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장재료에 대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1포기로 지난해 21.9포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평년 22.8포기보다는 3.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시기는 이번달 초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작돼 12월 하순에 마무리 되고 다음달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산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해남산 배추 물량을 사전 확보해 치솟는 김장 채소 물가를 잡을 수 있게 진행한다. 전년동기대비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125.0% 확대해 오는 11일까지 '해남 황토 절임배추(20kg, 1박스)'와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kg, 1박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국내 무 주요 산지인 고창, 영암 산지의 무 역시 전년동기대비 물량을 72% 늘려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중순부터 다양한 김장채소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는 "피해 규모가 비교적 적은 해남 산지의 배추 물량을 사전 확보하는 등 김장 물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절임배추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품목으로는 ▲피코크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kg) 4만2300원 ▲절임배추(20kg) 3만7300원 등이다. 사전예약 행사 기간 구입한 배추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5일 사이에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홈플러스는 이달 25일까지 국산 절임배추(20kg)를 이달 25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사전 예약 판매한다.

롯데온에서도 오는 21일까지 김장철을 맞아 '김장하기 좋은 날'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별 특색에 맞춘 김장 재료를 소개하며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김장용품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GS수퍼마켓은 올해 김장철 시작 약 3개월 전부터 강원도, 충북 괴산, 전남 해남 등 오랜 기간 배추 산지로 각광을 받아 왔던 각 산지를 돌며 생육을 파악해 사전 물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13~26일 진행한 절임배추 1·2차 사전예약은 각각 5일만에 전량 완판됐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절임 배추(125%), 김치 양념(159%), 김장 키트(33%)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김장 키트는 이미 만들어진 양념을 절임 배추에 채워 넣기만 하면 된다.

올가홀푸드는 산지에서 직송한 휘파람 골드 품종의 유기농 절임배추와 김장김치. 편의성을 높인 김장세트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직접 김장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장세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