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2378개 고등학교는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수능일까지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감염병 상황이 특히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 지난 4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원격 전환하도록 했으며 이날부터는 고등학교 1·2학년도 원격수업을 듣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으로 쓰이는 학교의 방역 점검을 시행하기 위한 조치다. 시험장으로 쓰이는 일부 중학교도 오는 15일에는 원격 전환해 방역 작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감염병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 계획'이 발동되더라도 수능은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수능 대비 특별 대책 시행에 방역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지자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수능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PC방·노래방·스터디카페·입시학원 등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PC방·노래방·영화관·학원 등 전체 15만5000개 다중이용시설을 모두 점검하고 2350여명의 생활지도 방역 인력을 추가 투입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 9일 기준 수험생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자체·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병상 또는 별도시험장을 신속하게 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부터 확진 수험생을 대상으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준비하게 하고 있다. 전국 31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수험생 응시를 위한 383개 병상을 확보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서울 120개 ▲경기 83개 ▲인천 16개 등 219개 병상이 준비됐다. 최근 감염병 확산세를 고려해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전국 112개소에 620실 규모로 준비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3099명까지 응시 가능한 규모다. 지난 9일 기준 수능 이후까지 자가격리해야 하는 수험생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 때 자가격리 수험생은 456명이었다.
교육부는 시험장을 통한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수험생은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 즉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0일 수도권 교육감·부기관장, 방역당국 관계자 등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수험생 확진·격리 관리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시험장 추가 확보를 위해 만반의 채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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