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부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나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비롯해 민간 위탁·보조금 예산 삭감, TBS 출연금 삭감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동안 시정질문이 진행된다.
서울시의회 110석 중 99석이 민주당 소속인데다, 이번 시정질문에서만 시의원 21명이 질의를 신청하면서 뜨거운 공방을 예고했다. 시정질문 대신 5분 자유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한 시의원들도 있다.
이번 시정질문의 주요 쟁점으로는 '서울시 바로세우기 사업' 관련 민간 위탁·보조금 예산 삭감, TBS 출연금 삭감 등이 꼽힌다.
서울시는 '시 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위탁·보조금 예산 1788억원 중 절반 가량인 832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TBS에 지급하던 출연금도 올해의 3분의 1 수준인 123억원 정도를 깎았다.
이에 시민단체, 민주당 시의회, 민주당 구청장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르기도 했다.
서울시가 시정질문을 이틀 앞두고 태양광, 사회주택, 청년활력공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도 서울시의회와의 갈등 상황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주요 사업이기도 하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양광·사회주택·청년활력공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A4용지 총 21쪽 분량으로 68건에 대한 주의·지적사항이 열거됐다.
이와 관련해 불거진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에 대한 사퇴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바로세우기 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 반발이 커지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라는 제목의 3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이창근 대변인 명의로 냈다. 해당 자료는 과거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난 6년간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지적한 발언이다.
그러자 서울시의회는 "이 대변인이 서울시와 시민의 대변인이기보다 오세훈 (개인) 대변인 같다"고 비판하며 이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이 시의원들로부터 이 대변인의 입장문 등이 적절했는지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임명 강행, '안심소득'과 '서울런' 등 오세훈표 사업에 대한 집중 포화도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