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언급한 ‘블루수소’에 관해 관심이 모인다. 현재 국내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블루수소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분에 관심을 갖는 국내기업은 4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서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상파 3사 합동 초청으로 지난 3일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미래 산업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고 재생에너지의 중심은 수소”라며 “블루수소 생산 산업과 관련된 비전이 있는가”라며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재생에너지는 미래 사업의 핵심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윤 후보 생각과 달리 블루수소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조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그레이 수소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보다 발전단가가 저렴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기업들은 블루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투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일찌감치 블루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관련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증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S-OIL은 지난달 사우디 아람코와 블루수소를 국내에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기술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열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탈탄소 관련 분야에 있는 국내 벤처기업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도 미래 먹거리인 블루수소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전은 지난달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블루 수소 개발과 관련된 사전타당성조사 수행에 관한 상호협력을 추진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MOU 체결 당시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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