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와 관할 자치구인 용산구는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유력 후보지였던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의 이전은 보안과 경호 문제로 불발됐다. 집무실 주변은 전파 차단 등 제약이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앞서 광화문 청사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자 서울시 내부에선 7월 재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 활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새 광화문광장은 정부서울청사 쪽 차도를 없애고 각종 행사로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반면 용산 국방부 청사는 이미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추가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지난주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를 한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 도로변에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를 두고 관계부처는 물론 용산구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군 기지 반환과 인근 부동산 사업에 속도가 붙어 장기적으로 집값에 호재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선 용산공원 등 도시개발 계획 변화 가능성을 비롯해 층수 제한,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전날(19일) 윤 당선인과 만나 용산 집무실에 대한 신중론 등 여론을 가감 없이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추가적인 도시계획 규제는 없다'는 당선인의 입장을 확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회동에서)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도시계획 규제는 없다는 당선인의 말씀이 있으셨고 20일 발표에서도 말씀하셨다"며 "서울시도 향후 추가적인 도시계획 규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용산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출퇴근길 혼잡 문제가 심해지지 않는다면 크게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란 특수한 상황상 주변 정비 사업이 추가 규제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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