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내일(4일)부터 2주간 사적 모임 제한이 10명으로 확대되고 영업시간도 2시간 더 연장된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느리지만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다시 한번 방역 완화에 나선 것이다.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이어지면 추가적인 방역완화도 전망된다. 정부는 이미 위중증과 사망자 등 코로나19 핵심 지표가 안정을 찾는다면 실내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규제를 풀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일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제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2만 명이었다. 이는 이전 주 발생한 확진자 40만 명에 비해 약 20% 감소한 수치다.
더디긴 하지만 일일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면서 의료체계도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11일부터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되고 대면진료가 확대된다. 검사와 치료 등 코로나19 대응이 민간병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가오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큰 폭으로 완화되면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한번 일상 회복을 시도하게 된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맞지만 그 속도가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 낮아진 경각심과 방역완화로 인해서 바이러스가 일상 곳곳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좀처럼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아울러 위중증 규모와 사망자 지표도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피해가 심한데, 코로나19 변이주인 오미크론이 전방위적으로 퍼지면서 면역체계가 약한 고령층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요양병원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부는 해당 지표들이 차츰 안정화를 찾고 지금의 수준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장과는 다소간 온도차가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좀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이 우세종이 된 것도 유행과 일상 회복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 외에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미 오미크론(BA.1)에 스텔스오미크론(BA.2)이 합쳐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가 출현했다.
WH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XE 결합체는 지난 1월 19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XE가 BA.2보다 약 10% 더 전파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이미 제한적인 상황이라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얼마일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전파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향후 유행 양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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