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게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침공 직후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점차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발표된 노량진수산시장 가격정보에 따르면 대게 ㎏당 가격은 ▲2월 4주차 3만9800원 ▲3월 1주차 4만6700원 ▲3월 2주차 3만7100원 ▲3월 3주차 3만800원 ▲3월 4주차 2만7900원으로 나타났다. 

킹크랩 ㎏당 가격은 ▲2월 4주차(6만6200원) ▲3월 1주차(9만7400원) ▲3월 2주차(7만2400원) ▲3월 3주차(6만5900원) ▲3월 4주차(4만7800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에는 대게 가격이 잠시 요동쳤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대게 가격은 지난 2월 4주차~3월 1주차 3만9800원에서 4만6700원으로 17.3% 올랐다. 지난해 평균 가격인 3만7800원보다 23.5% 비쌌다. 같은 기간 킹크랩은 6만6200원에서 9만7400원으로 47.1% 급등했다. 지난해 평균 5만7200원 대비 70.2% 뛰어올랐다.

침공 직후 급등한 대게 등 러시아산 수산물은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하고 러시아 수출 금지 품목에서 빠지면서 가격은 당분간 안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이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통관 코드(HS10) 단위 기준으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품목 2075개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 의존도가 20% 이상인 수입 품목은 118개에 이른다. 수입 수산물은 대게(100%) 명태(96.1%) 대구(93.6%) 북어(92.7%) 명란(89.2%) 순으로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가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수출 제한을 우려해 대게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것 같다"며 "러시아의 수출 금지 품목에 대게 등 수산물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가격은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잠시 요동치기도 했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2022년 2월 4주차~3월 4주차 노량진수산시장 대게 가격 동향(왼쪽)과 입하량. /자료=노량진수산시장
수협노량진수산지부 관계자는 "대게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안정된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관계자는 "대게 물량은 연간으로 확보해둔 상황이라 우크라 사태에 따른 큰 지장은 없다"면서 "가격은 최근 들어 안정세에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