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롱 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에 많은 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를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바이러스' 정도로 치부했지만 격리 해제 이후에도 두통과 잔기침,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만1615명 중 19.1%(4139명)가 1개 이상의 후유증으로 완치 후 병원을 찾았다. 양성 판정 이후 3개월·6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지난 3년간 의무기록에 없었던 증상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했던 선행 조사를 보면 확진자의 20~79%가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을 호소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지난달 네이처지의 자매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총 15만3760명의 롱 코비드 증후군 환자를 1년간 연구한 결과 감염 후 30일이 지나면 심장 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졌다.
완치 1년 뒤까지 증상을 겪기도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완치자 47명을 관찰·조사했는데, 완치 1년 뒤 한 번이라도 후유증을 경험한 사람은 87%로 나타났다. 증상은 피로감(57.4%·중복 응답), 운동 시 호흡곤란(40.4%), 탈모(38.3%), 가래(21.3%) 등이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입원치료를 받았던 성인 2320명 중 70% 이상이 완치 후 1년 뒤에도 피로, 기억력 저하 등 증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롱 코비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감염 3개월 안에 발생한 증상·징후가 최소 2개월간 이어지는 현상을 롱 코비드로 정의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