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은 지났지만 올 하반기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는 만큼 업데이트된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퇴원절차를 밟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사 게재 순서
① 글로벌 치료제 추가 승인… 한국 백신·치료제는 언제?
② 식어버린 열기… 국산 백신 개발 성공할까
③ “새 변이 대응, 업데이트 백신·치료제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전략이 수정되고 있다. 연이은 변이 출현과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예측에 개발을 중단하거나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은 지났지만 올 하반기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고 매년 독감처럼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업데이트된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당부했다.

최근 영국과 대만 등에서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하위 변이(BA.2)가 결합한 ‘XE 변이’가 발견되면서 유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5~6개월마다 변이 등장… 대응은 지금부터”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 감소와 새 변이 대응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가을이 되면 3~4차 접종의 예방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연례적으로 유행할 가능성과 새 변이 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업데이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효과 감소와 새 변이 등장이 겹치면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은 새 변이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다음 유행까지 백신을 어떻게 업데이트할지 유행 시 접종 시기와 대상자를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유행에서 의료체계 보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백신과 치료제”라며 “타미플루처럼 다음 유행에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을 미리 비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하반기 새 변이 등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4차 접종 확대와 연례 접종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여름 이후에 새로운 변이가 나오게 된다면 이미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 6개월이 넘어서는 시점이라 감염 예방 효과나 중증 예방 효과과 크게 떨어진다”며 “엔데믹(풍토병화)을 고려해 연례 접종까지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