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채널A 보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에 위치한 한 조립업체는 비위생적으로 자가키트 부품 조립을 한 혐의로 식약처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작업장 주변에는 개와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작업자들은 맨손으로 키트를 조립했다. 가정집에서 키트를 조립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보자로 추정되는 한 관계자는 "(키트에) 고춧가루나 머리카락, 음식물 같은 것들이나 이상한 검은색 기름때 같은 것들이 많이 묻어 있다"며 "(동물) 털 날리는 건 둘째 치고 작업장 안에 배설물 같은걸 치우는 모습을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제조 공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해당 작업장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업체 대표는 "공장 안에서 부업방을 운영하긴 했지만 가정집에 준 적은 없다. 애완견을 작업장에 풀어 놓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중순 해당 업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뒤 지난 6일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업체는 국내 유통 허가를 받은 5곳 등 완제품 생산회사 20여 곳에 납품해왔다. 식약처는 "직원 확진 등으로 조사가 늦어진다"며 "납품회사가 많아 구체적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