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변액보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사진=미래에셋생명
“IFRS17에 대비해 변액보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할 것”  
지난 13일 미래에셋생명 임원 교육이 열린 서울 본사 교육장에서 찾은 김재식 사장이 던진 메시지다. 

이날 김 사장은 2023년 새로 도입되는 IFRS17과 K-ICS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임원들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3월 부임한 김 사장은 미래에셋그룹에서도 손꼽히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알려졌다. 증권 뿐 아니라 종금, 보험, 투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운용을 경험한 게 강점이다. 

메리츠화재(당시 동양화재), 한남투자신탁, 중앙종금 등을 거쳤고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총괄(CRO), 주식파생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로 영입됐고으며 가치경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이날 임직원과 만난 김 사장은 “올해 말부터 각 보험사들이 IFRS 적용 손익을 산출하기 시작하면 기존 금리형 상품판매에 주력했던 보험사와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수수료 기반 상품 판매를 주력했던 보험사들의 평가는 큰 폭으로 갈릴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 해왔던 부분을 중심으로 더 경쟁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2023년부터 도입될 IFRS17에도 변액보험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계약 시점이 아닌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만큼 회사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을 위한 막바지 노력에 한창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식으로 IFRS17 도입에 대비하고 있지만, 잠재적 부채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IFRS17에 대비해 보험사의 선택지는 크게 자본확충과 부채 최소화로 나뉜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장성 보험과 달리 회계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되고, 특별계정의 책임준비금은 일반계정에 비해 낮은 축에 속한다. 즉 특별계정에 속하는 변액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책임준비금 부담이 덜하고 보험료 중 투자 쪽으로 떼는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부채로 잡히는 비중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생명은 6%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특별계정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에 따르면 2018년 43%(일반계정 57%)였던 특별계정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52%(일반계정 48%)까지 늘었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수익 개선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제판분리 이후 파트너 비즈니스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는 3500여명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각 13개사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