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을 잘못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이 고문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당선인이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는다고 했는데 이번 인사 과정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들의 인사 행태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며 "한동훈 청문회 통과 안 돼도 나는 내 소신대로 임명한다 이 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여러 비판에도 조국, 추미애, 박범계를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처럼 윤 당선인이 한동훈 후보자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러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정권교체를 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조국, 추미애, 박범계를 장관으로 임명할 때 '청문회 통과도 안 됐는데 왜 임명했냐'고 얼마나 비난했는가. 지난 2019년 광화문에서 몇백만명이 조국 사퇴 시위를 하면서 '그렇게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당신 때는 안 그랬냐',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했지 않냐'라고 한다면 정권교체 의미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 고문은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사회자가 '속보가 떴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해 오보 아니냐, 그럴 리가 없는데 오보 아니냐고 내가 물었다"며 "아이고, 청문회 틀렸구나 이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민주당의 인사를 '자기 진영 사람만 쓴다, 자기 측근만 챙긴다'고 공격을 많이 해 왔다"며 "그런데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누가 봐도 당선인하고 친하니까 쓴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또 "법조계에서 한참 밑의 기수, 한 7기 정도 앞당겨서 법무부 장관 시키면 법원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는가"라며 "한동훈을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비서실 등에 쓰면 좋은데 왜 야당과 만나는 자리에 쓰는가. 한동훈 한방으로 통합 정치다, 협치다, 공동정부다 했던 거 다 날아갔다"고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