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간염 발생 사례들이 다수 보고된 가운데 정부가 해당 사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유럽국가와 미국 등 12개국에서 16세 이하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 발생이 보고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3월 이후 세계적으로 16세 이하 소아에서 원인불명 급성간염이 발생이 보고됐다"며"일부 사례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이것이 원인 병원체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기준 ▲영국(114명) ▲스페인(13명) ▲이스라엘(12명) ▲덴마크(6명) ▲아일랜드(5명) ▲네덜란드(4명) ▲이탈리아(4명) ▲노르웨이(2명) ▲프랑스(2명) ▲루마니아(1명) ▲벨기에(1명) ▲미국(9명) 등 12개국에서 총 169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명이다.
임상적 특징으로는 ▲간 효소 급격한 증가 ▲급성간염 확인 전 복통, 설사, 구토, 위장 관련 증상 ▲A·B·C·D·E형 간염은 확인 안 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해당 사례 중 간이식이 필요한 사례는 17명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최소 74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20명이다. 코로나19와 아데노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례도 19명이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일부는 발열과 인후통, 안구 충혈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장 염증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급성 간염 환자들이 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에는 감염되지 않았으며 해외여행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국내에서는 원인불명 급성간염 환자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관련 학회 및 의료계 등과 협력을 통해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