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오만함을 폭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한 권일용은 자신이 마주했던 연쇄살인마들과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권일용은 "1993년부터 우리 사회 범죄가 변화되기 시작했다. 지존파 같은 범죄가 이전 우리나라에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지존파 사건'은 사회에 불만을 품은 범죄 집단이 1993년 4월부터 1994년 9월까지 저지른 5건의 연쇄살인 사건이다.
권일용은 "증거도 많이 남지도 않고 범행 동기도 불분명하고 피해자는 아무 이유 없이 희생 당하는 범죄가 앞으로도 일어날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도 머지 않아 이런 사이코패스 범죄가 나올 것'이라 했는데 3년 후에 유영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여명의 부유층 노인과 여성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정부 수립 이후 최대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권일용은 "유영철을 체포하고 나서 경찰이 증거를 많이 찾았다. 집에서 혈흔, DNA를 다 찾았다. 그들은 증거 없이는 절대 말을 안한다. 그런데 궁지에 몰리니까 '이리와, 내가 자백할게'라고 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유영철 체포 당시를 떠올렸다.
권일용은 유영철이 한 방송국에 편지를 보낸 일화도 전했다. 그는 "유영철이 편지 첫 줄에 '나는 권일용을 만난 적이 없다'고 썼더라. 이게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거다. 그 한마디에 '왜 그랬지? 권일용이 거짓말을 한 건가?'라고 반응하는 거다. 더 중요한 건 나를 통제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설명하고 다니지 않냐"고 했다. 이어 "사이코패스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조종하기 때문에 형사, 프로파일러들이 일반인을 대하는 것과 다르다. 사이코패스들은 죄책감이 없다. 공감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MC 지석진이 "'범죄자는 범죄 현장에 무조건 다시 온다'는 말은 거의 그렇냐"고 물었다. 이에 권일용은 "그게 정말 의미 있는 말이다. 궁금해서 오는 거다. 조사는 되고 있는지, 밝혀졌는지, 내가 한 행동이 궁금해서 오는 건데 요즘은 인터넷에 다 올라오니 올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유영철에게 '너 범죄 현장에 가봤냐'고 물었더니 '아니, 기사로 다 올라온다. 나 댓글도 달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