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원칙 해제를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은 '노 마스크'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그동안 마스크 생산에 집중했던 업체들은 회사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원칙이 해제된다. 다만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행사·공연·스포츠 경기장 등 실외다중이용시설에서는 현행 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주 월요일, 5월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한다"며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장품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만큼 화장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18일부터 25일까지 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상승했다. W컨셉의 경우도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베이스 메이크업과 색조 메이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17%, 287% 증가했다.
반면 마스크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 이미 수요량 대비 2~3배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하면서 수년 치 재고가 쌓여있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 수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품목 및 제조업 허가·인센티브 지원에 따라 2020년 1월말 137개소에서 올해 3월말 1595개소로 증가했다. 공식 인증을 안 받은 업체까지 합치면 5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마스크 품목 수는 1월 말 1012개에서 8156개로 8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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