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제대로 붙자"… 바이오 빅3, 송도서 한판승부
②경쟁력 입증, 몸집 키우는 삼바·SK바사
③터줏대감 셀트리온, 악재 딛고 고공비행?
①"제대로 붙자"… 바이오 빅3, 송도서 한판승부
②경쟁력 입증, 몸집 키우는 삼바·SK바사
③터줏대감 셀트리온, 악재 딛고 고공비행?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는 CDMO(위탁개발생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CDMO 경쟁력을 입증했다.
커지는 글로벌 CDMO 시장, 삼바·SK바사 경쟁력은
이들은 올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동 중인 송도 1~3공장 외에 세계 최대 규모 4공장을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송도 R&PD센터 건립 등을 통해 CDMO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CDMO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이 결합된 분야다. 의약품 생산시설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고객사의 위탁을 받아 의약품을 대신 개발·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의약품 생산만 대행하는 CMO와 달리 의약품 원개발사가 요구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작업이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CDMO 능력 확대에 나서는 것은 사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생산능력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5월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주요 바이오의약품 CDMO 최근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CDMO 시장 규모는 2020년 113억달러(약 13조9838원)에서 2026년 203억달러(약 25조1213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100개 이상의 CDMO 기업이 있으며 론자(Lonza),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Catalent),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써모피셔(Thermo Fisher) 등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공장 가동 초읽기… 삼바,CDMO '글로벌 1위' 눈앞
CDMO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특히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완제의약품 공정을 맡으면서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2011년 송도 1공장을 시작으로 9년 만에 CDMO 공장을 3개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 4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25만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대 최대 생산력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62만리터로 불어나 세계 1위 CDMO 기업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48만리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4공장 완공 전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5개 제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5공장)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SK바사 CDMO 고공비행… CGT 시장 출사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이 같은 성적표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에 따른 것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GT는 환자의 세포나 유전자를 활용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내년 완공 예정인 송도 R&PD센터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올 3월 기업공개(IPO)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CGT와 같은 신규 바이오텍 분야 진출과 mRNA 백신 등 백신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앞으로 3~4년간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며 "5조~6조원 가량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CDMO 사업 진출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개발 단계부터 임상, 사용허가까지 아우르는 전반적인 인프라, 신뢰성, 전문성 확보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