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 5개사 노동조합이 사측을 상대로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모기업 네이버가 5개 계열사 근로자들의 노동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아 이번 쟁의행위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 공동성명)는 지난 26일 서울 상연재 시청점에서 '5개 계열사 단체행동 방향성 설명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임금, 단체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 쟁의행위를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네이버가 5개 계열사 노동자들의 드러나지 않는 노동을 외면했다"며 "이들 계열사의 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조합원 모두가 연대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체행동에 참여한 5개 회사는 그린웹서비스·엔아이티서비스(NIT)·엔테크서비스(NTS)·인컴즈·컴파트너스다. 모두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했다. 5개사 노조는 앞서 진행된 네이버아이앤에스와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법인마다 '연봉 인상률 10%'와 '매월 15만원 복지포인트'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인상률 5.7~7.5%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5개사 중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의 신입직원 초임은 지난해 기준 2400만~2500만원 수준이다. 네이버 본사와 비교해 약 2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네이버와 일부 계열사에서 지급하는 개인업무지원비(월 30만원)도 이들 5개 계열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 역시 "네이버가 5개 계열사는 임금·복지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개 법인의 업무 자체는 네이버의 부서라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로서 용역을 발주하는 전형적인 사내 하청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5개 계열사 임금, 복지 개선을 위해 네이버의 적극적 개입과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네이버는 노조 측의 임금·복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가 세워진 만큼 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5단계 단체행동 수위를 정했으며 최고 수위에선 '파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