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원활한 화학적 통합을 위해 양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밀감 쌓기에 나섰다. 조직문화가 서로 다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 후 원활한 화학적 통합을 위해선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2023년 통합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 출범을 100일 앞두고 양사 임직원 400여명이 모여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원라이프데이'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경기에서 진행했다.
'원라이프데이'는 키움히어로즈를 후원하고 있는 KB생명이 임직원 대상으로 매년 야구 관람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파트너데이로 올해에는 푸르덴셜생명 임직원들과 함께 진행했다.
경기 전 특별 시구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나서 KB라이프생명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했다.
2023년 KB라이프생명 출범 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의 소개와 전광판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해 현장에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생명보험통합추진 관계자는 "양사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 한 뜻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화합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라며 "앞으로 양사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현재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원활한 통합과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IT, 업무공간과 같은 인프라의 물리적 통합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양사는 화학적 통합을 위해 임직원 대상 '한마음 비전 워크숍', '응원 커피차 이벤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양사 통합을 위한 밑그림으로 단계적인 결합작업을 실행해 왔다.
지난 6월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산하에 판매전문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인 판매채널을 푸르덴셜생명 밑으로 출범시킨 것이다.
다만 두 회사가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이 필수라고 업계에선 입을 모은다.
이미 1년 전 출범해 지난달 첫돌을 맞은 신한금융의 통합 생보사 신한라이프의 경우 화학적 통합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KB라이프생명의 경우 미국계인 푸르덴셜생명과 국내 금융그룹 계열사인 KB생명의 기업문화 차이도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그룹 차원에서 기업문화 개선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무 현장에서 조직문화를 융합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작업이라는 게 외형을 갖추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화학적 결합을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이루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