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빈혈이 아닌 이석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황모씨(29)는 최근 심한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단순한 빈혈로 생각해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지럼증이 심해져 구토와 구역질까지 하게 된 황씨는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

어지럼증은 누구나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보통 어지럼증을 느끼면 일시적인 빈혈이나 저혈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어지럼증은 빈혈보다는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이다.


이석증은 속귀의 이석기관 안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석이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변이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수초에서 1분정도 지속되다가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구토, 이명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부 충격,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며 40~50대 이후에 더 자주 발생한다.

이석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빨리 치료를 할수록 어지럼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이석증 치료법으로는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이석 치환술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 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귀에서 청각·평형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림프관이 부어올라 속귀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청력 감소, 귀울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매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특별한 조짐 없이 발생하며 그 정도와 지속 시간도 다양하다. 20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고 회복하는 데 1~3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간단한 식사 조절과 약물 치료를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식사 조절과 약물 치료로 환자 10명 중 8~9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치료로는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등을 사용한다. 다만 치료 후에도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내림프관의 압력을 낮추는 수술을 하거나 고막 안에 약물을 주입해 속귀의 평형 기능을 없애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