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1조594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 차익과 이자이익 증가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다음해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3연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1조594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2636억원의 순익을 올린 KB금융지주를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4조3154억원의 순익을 내며 4조279억원을 낸 KB금융지주를 앞질렀다. 연간 기준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에 성공에도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을 견인 한 것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이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익 909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9% 상승한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상승한 2조592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조1887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사옥매각 이익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3813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무려 350.9% 실적이 증가했다.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4438억원(세전)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5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상승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올 3분기 92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26.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9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과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다음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이번 3분기 성적표를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022년 연간실적 발표 이전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 실적은 조 회장의 마지막 경영 성적표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선방했던 성과를 임기 끝까지 완수할 수 있을지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한 이후 올해 '5조원 클럽'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