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으로 서울시·정부·경찰·소방 등 관계 당국의 예측 실패를 꼽았다. 사진은 오 시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으로 서울시·정부·경찰·소방 등 당국의 예측 실패를 꼽았다.

오 시장은 16일 진행한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묻자 "사고 원인은 핼러윈 때 이태원·홍대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데 있다"며 "이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경찰·소방이 반성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사고나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인공지능이나 CCTV 도입을 논의 중"이라며 "만사지탄이라지만 지금이라도 고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규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이태원역에 대한 무정차 결정이 왜 사전에 내려지지 않았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용산구 부구청장·용산소방서장·이태원관광협회장이 사전에 한두 차례 회의했는데 무정차 문제가 다뤄졌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서울시도 교통공사에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무정차 통과 요청 여부와 요청 시간 등에 대해 경찰과 교통공사의 의견이 엇갈려 수사를 통해 결론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은 누구한테 있냐는 질문엔 "모든 재난사고 컨트롤타워는 서울시장에게 있는 만큼 종국적으론 시장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자치경찰이 서울시 소속 기구이지만 독립적으로 활동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파출소나 지구대를 서울시장이 관할하고 지휘·통솔할 권한 정도만 있었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실질적으로 권한과 책임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경찰위원회 제도가 바뀌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