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2022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현지시각) 95세로 선종했다.
1일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34분 바티칸 마테르 에클레시아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신자들이 마지막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오는 2일부터 베네딕토 16세의 유해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 공개될 것이며 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를 집전한다.
2005년 4월 즉위한 독일 출신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2월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뒤 바티칸의 수도원에서 생활했다.
전 세계 정상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님이 오늘 선종하셨다"며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그 분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는 천주교인뿐 아니라 모든 종교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황님의 사목 표어였던 '진리의 협력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올바른 교리와 교회 정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며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셨다.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에 오르라 하셨다'던 교황님의 마지막 삼종기도 말씀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님의 명복을 빌며 거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천주교인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그의 다정함과 지혜는 우리 공동체와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됐다. 겸손하고 침착하게 명예교황의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교회의 대의를 위해 계속 봉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더 우호적인 세상을 위해 온 영혼과 지성을 다해 일했다"고 말했고, 영국의 찰스 왕은 "모든 사람에게 평화와 선의를 증진하고 세계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을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독일 교황으로서 그는 이 나라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교회 지도자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