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혼자 검찰에 출석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다른미래 시민아카데미'에서 '청년정치와 성평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 박 전 위원장. /사진=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당 지도부 동행 없이 이 대표 혼자 출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자 가야 국민이 함께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내일(10일) 예정된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동행한다고 하는데 안될 일"이라며 "반드시 (이 대표) 혼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이 대표의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개인이 대응하고 당은 민생에 전념해야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이 대표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며 이 대표도 한 때 개인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태원 국정조사가 한참이고 서울 하늘이 뚫리는 안보 참사가 발생했으며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이 산더미같이 쌓였다"며 "그런데 어느 것 하나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데 민주당의 전력이 이 대표 수사 대응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이라는 개인이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며 "민주당 전체가 출석하는 그림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당이 이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은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 시나리오에 당당히 맞서고 당은 민생과 안보참사 규명, 이태원 국정조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동행 없이 가는 것이 민생과 동행하는 길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 옆에 아무도 없어야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소환 조사에 혼자가는 것은 방탄 늪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